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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아파트에 사노라면

깜짝 놀랬다.

나는 내 몸집이 이렇게나 비대해 있는 줄 몰랐다.

 

오랜만에 운동장에 나가 철봉에 매달렸는데 턱걸이 하나는 고사하고 철봉에 매달리는데 전완근이 후들거리고 손바닥이 찢어질 듯 아파 단 몇 초도 버틸 수도 없는 몸이 되어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걷는 이, 운동기구에 붙어있는 이, 맨손 운동하는 이 등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 중 턱걸이를 단 한 개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이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것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아파트가 아닌가 싶다.

예전 아파트는 투자와 투기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잘하여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었으나 이젠 그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미 와 있다.

무겁고 차가운 콘크리트 덩어리 아파트를 머리에 이고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하려니 그 몸집이 태산같이 너무 커 그저 매달려 있는 것을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안쓰럽기 그지없다.

 

 

며칠 전 뉴스에서 부동산 거래 절반 이상이 이상한 아파트값 담합이라는 사실이 뉴스에서 보도되었다.

국토교통부가 전수조사 후 발표된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부동산 이상 거래에 대한 신고 건수 중 절반 이상인 51%가 집값을 올리려는 '집값 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입주민들이 모여 아파트 채팅방을 만들어 공인중개사 매물을 모니터링하고 싸게 아파트를 내놓은 집이 있으면 부동산에 항의해 매물을 내리게 하는가 하면, 호가를 띄우려고 최고가 신고를 한 후 거래를 취소하는 방법, 즉 아파트 자전거래로 집값 올리는데 온통 정신이 팔려있다.

 

 

 

 

 

재건축 조합장 변모 씨가 세운 자화자찬 시 비석 고덕 그라시움

 – 입주에 부쳐

 

 

 

 

 

 

 

 

 

 

 

구성달 시인의 '영원한 파라다이스

  - 래미안 퍼스티지

 

박영석 시인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 천 년의 보금자리'

 

 

 

 

 

 

입주민의 돈으로 만든 아파트 찬양 시 비석을 보노라면, 겨우 50년도 못 가는 아파트에 살면서 천년, 만년 살 것처럼 하는 짓이 안쓰럽고 그저 아파트의 마지막 발악같이 느껴지는 건 무슨 이유인가?

 

아파트 속에 있으면 바람 부는 줄 아나, 비가 내리는 줄 아나, 옆집에 누가 사는 줄 아나, 이웃과 완전히 단절된 채로 살아가

는 콘크리트 속 세상. 그동안 몸집은 부풀릴대로 부풀려 아파트 한 채에 30, 50억을 호가하고, 또 이 비싼 APT에다 여기저기 재건축을 한다는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남 일 같지 않아 또한 가슴이 답답하다.

 

 

아파트에 살면 층간 소음이 제일 먼저 신경 쓰이고,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와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집에서 밥 먹을 때나 좀 쉴라치면 나오는 기계음의 방송 소음, 엘리베이터 소음은 좀 참아줄 수 있겠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는 담배와 화장품 냄새 그리고 음식 냄새 등 역겨운 냄새는 숨을 못 쉴 지경이고, 아파트가 오래돼다 보니 집집마다 리모델링 공사를 하느라 어떨 때는 일주일 내내 시끄럽고, 관리비는 왜 이리 많이 나오는지 따지지도 못하고 내라하는대로 내야 된다.

 

고층, 초고층 아파트는 더 문제가 많다.

 

1.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바람 소리도 크게 들리고 흔들림이 심해서 무너질 것 같고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고 매스꺼워 피로감이 쌓인다.

2. 여름철 강렬한 햇볕으로 에어콘 사용량이 보통의 두 세배 늘어나고,

    이를 방지하고자 암막 커튼을 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우울하다.

3. , 퇴근 시간대에 엘리베이터 잡기가 너무 어려워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고장이라도 나면 계단, 생각만 해도 죽음이다.

4. 풍수학적으로 땅의 기운을 얻기 힘들다. (8층 정도까지는 땅의 기운을 느낀다.)

5. 화재 발생 시 피난하기 힘들다.

6. 어디에나 있는 자연방사능 물질이 폐쇄적인 형태로 지어진 초고층에서는

    제대로 자연 환기가 안되 공기 중에 누적된 방사능 속에서 생활해야 된다.

7. 아파트의 관리비도 장난이 아니고, 낡으면 재건축 전에 수리를 해야 되는데

    이 수리비가 보통 일반 APT의 수리비와는 비교가 안되고,

    리모델링 조차도 수천에서 수억의 분담금을 들여야 가능하다.

8. 재건축 할 경우에 용적률을 높여주고 싶어도 기존의 도로나 학교, 공원,

    상하수도 시설 등의 제약으로 용적률을 높여줄 수 없고

    따라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재건축이 거의 불가능하다.

    과거 5층 아파트일 때는 15, 20층으로는 재건축이 가능할 수 있었으나,

    고층, 초고층 APT는 최대한 다시 그 정도 밖에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분담금을 많이 내지 않는 한 재건축은 돈이 없어 할 수 없다.

9. 낡고 비싼 고층, 초고층 APT를 사줄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고, 빈집이 넘쳐날 대한민국에서

    고층, 초고층 아파트는 전혀 반겨주지를 않을 뿐 아니라, 진짜 부자들은 아예 초고층에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10. 경제적 능력이 가능한 사람은 싸게라도 팔고 떠나면 되는데 이게 안 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수도가 새고,

      비가 새 벽에 누수가 생겨도, 기계가 고장이 나도 수리 못하고 계속 살아야 되니 슬럼화는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명한 일이다.

 

 

 

사정이 이러할진대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못 사서 안달이 난 것처럼 뉴스에서 난리다.

건설사는 아파트를 고층, 초고층으로 지을수록 수익이 많이 나므로 자신들 이익에 부합된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소비자들은 고층, 초고층의 부정적인 정보에는 눈을 감고, 공급자들의 긍정적인 정보에만 초점을 맞추고, 영끌까지 해 가며 1인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핑계까지 만들고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면서 비싸게 돈을 주고 아파트를 산다.

사는 사람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하지만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게 뻔하다.

아파트는 개개인의 돈 욕심이 잔뜩 묻어있는 욕심의 산물이다.

여기에 편승하지 말자!

고령화, 인구감소, 저성장 문제는 이미 우리들의 눈 앞에 와 있고, 전국 곳곳이 미분양이고 건설사는 어떻게는 아파트를 팔아 치우려 사기분양도 자행하고 있다.

 

파격적인 분양가로 싸게 나와도 아파트에 들어가면 안된다.

이제 아파트는 산 순간부터 아파트를 어떻게 팔아야 할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아파트를 받아 줄 다음 세대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약해서 분양받아도 건설회사가 공사하다 언제 공사 중단하고 돈 더 내라고 할지 모른다.

그래서 준공 후 분양이 답이고, 능력 안 되는 건설사는 아파트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아파트 시장에 들어선 건설사는 아파트를 제대로 잘 지어놓은 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제 값 받고 팔라는 얘기다.

 

 

 

 

https://youtu.be/PhN-R60ErKc?si=kRKAEfbPoa5fnA5f

 

블로그 내용을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편한 방식으로 정보를 접하시고 더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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