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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

동지(冬至)의 이해

 

동지(冬至)겨울에 도달하고, 밤이 가장 긴 겨울의 한 가운데라는 뜻으로, 동지에는 음기(陰氣)가 극성한 가운데 양기(陽氣)가 새로 생겨나는 때,

일 년의 시작으로 간주하고 태양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동지를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대접한다.

동지팥죽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하는 말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옛날의 풍습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에 기인하며,

동지섣달은 동지가 들은 동짓달과 설이 든 섣달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그래서 음기가 성해 귀신이 많다해서 동지에 팥죽을 먹는데 팥죽이 붉은 것은 사악한 기운은 내쫒기 위함이.

동지가 음력으로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애기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청년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노인동지)라고 한다.

중동지와 노동지에는 팥죽을 쑤지만, 애동지에는 애기들이 잘 먹는 팥떡을 만들어 먹었다.

 

, 서당의 입학 날짜는 대개 동짓날이었는데, 이는 동지 이후로 낮의 기운이 점점 커지므로 아이들이 학문을 깨우쳐 밝게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당의 입학식을 동지로 한 것이다.

 

서양에서도 동지(solstice)라는 단어는 sol(태양)sistere(멈추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하여 "태양이 멈춰 선다"는 뜻으로,

고대인들에게 낮이 짧은 계절은 우울한 계절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해가 멈추면서 다시 낮이 길어지며 봄과 여름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날이기도 해 동짓날 떠오르는 해를 보며 축제를 벌였다.

 

아일랜드에는 뉴그레인지(Newgrange)라는 5000년 전 신석기 시대 때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유적, 동짓날 해 뜰 때 17분 동안만 태양 빛이 입구를 통해 들어와 19m의 통로를 지나 석실 바닥에 햇빛이 드리우는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주며,

뉴그레인지 동짓날 일출을 보는 경험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고 매년 신청자를 받아 한 해 50명에게만 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4500년전에 만들어졌다는 불가사의 건축물인 영국스톤헨지(Stonehenge),

동지 일출 때 스톤헨지를 가로지르는 중심축과 일치한다고 해서 신성한 장소로 여기고, 동지 축제 때 참가자들은 각기 춤과 노래 그리고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의식 그리고 명상을 하며 스톤헨지의 거대한 거석 사이로 떠오르는 특별한 일출을 맞이한다.

 

동지와 거의 겹쳐진 크리스마스(Christma)도 그리스도인 ‘Christ’와 축일을 의미하는 ‘mass'가 합쳐진 합성어로 예수그리스도의 축일이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것이 일년 중 가장 어두운 밤에 등불을 켜는 동지와의 관련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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