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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불국사(佛國寺)의 비밀 불국사가 세워질 무렵은 신라 문화의 전성기로 이때 성덕대왕 신종(애밀레 종), 화엄사 4사자 3층석탑, 감산사 석조 미륵보살 입상, 자연과 인공이 이루어낸 조경 예술의 극치 안압지 등 국보급 유물들이 수없이 만들어졌다. 보통 사찰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는데 반해, 불국사는 담장으로 대웅전, 극락전, 비로전, 관음전 등에 다양한 부처를 독립시켜 놓으면서 서로 하나의 세계로 통합되게끔 어우러지게 배치한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건축 양식을 지닌 한국 불교의 정수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찰이다. 만리장성은 강제로 동원된 노동력에 의해 지어진 반면, 신라인들은 계층과 신분의 차이를 넘어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조화의 세계를 조형화시켜 오로지 불심에 의해 순수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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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펄 벅을 추억하며 펄 사이든스트리커 벅(Pearl Sydenstricker Buck)은 1967년 부천 소사희망원 개원식이 있던 날,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이라 불렀다. 소사희망원은 1938년 「대지(大地, The Good Earth)」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한국의 전쟁 고아들과 혼혈아들을 위해 인도주의적 봉사를 펼쳤던 곳이다. 1892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태어난 펄 벅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진강(鎭江)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서지마(徐志摩), 임어당(林語堂) 등과 교류하며 펄 벅 스스로도 중국인이라 할 만큼 40년간을 중국에 살며 중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19세에 미국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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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 막걸리에 대하여 밀을 뭉쳐 발효 시키면 누룩이 되는데,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발효제이다. 누룩을 체로 쳐서 쌀을 말린 것하고 섞어 항아리에 넣어 물을 적당히 붓고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일주일 정도 두면 부글부글 끓는다. 이것을 땅 속에 서너달 묻어 두면 쫙 가라 앉는데 위에 노리끼리한 맑은 물은 맑은 술로 약 15도 정도의 청주(淸酒)가 되고, 밑의 가라앉은 것을 쭉 짜내면 탁한 술 막걸리고, 남은 찌꺼기가 술지게미(조박,糟粕)다. 와인은 포도로 만든 과일주고, 막걸리는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 곡물로 만든 곡물주로 먹을 만큼만 망에 막 걸러서 또는 거칠게 마구 걸러서 먹었다고 해서 이름이 막걸리가 되었다. 또 막걸리는 술이 맑지 않고 탁해서 탁주(濁酒), 농부들이 주로 마셨다고 해서 농주(農酒),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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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 호모 이마기난스와 사회적 합의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가히 무한대의 우주와 맞먹는 상상력을 지닌 상상하는 인간을 우리는 호모 이마기난스(Homo imaginans)라 부른다. 한 땅에 울타리를 치고 "이것은 내 땅이야!"라고 말할 생각을 해내고, 다른 사람들이 그 말을 믿을 만큼 순진하다고 생각한 최초의 인간이 문명사회의 실제 창시자다.루소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났다고 주장하나, 자연 상태에서는 개인 간의 갈등과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들은 자연적 자유를 포기하고 사회 계약을 맺어 공공선을 추구한다고 보았다. 인간이 발명한 어떤 도구가 그 도구의 경제적 가치가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면 우리는 그 도구를 수용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윤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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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 서치라이트는 좁은 공간만 비춘다. 마음은 서치라이트와 같다. 자신의 약점, 풀리지 않는 부분, 마음 불편한 구석만 거듭해서 비추려 든다. 양궁 선수들은 과녁만 쳐다보지 않는다. 몇 발 쏜 뒤, 조준경에서 시선을 떼고 주변을 둘러보는 훈련을 한다. 저격수들은 과녁만 노려보지 않는다.지나친 집중은 되려 독이 되어 주위의 위협을 눈치 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도 마찬가지다. 업무에만 매달리면 삶은 위험하다. 치열한 생존 경쟁, 하루하루 과제에 매달리다 보면 주변을 둘러보는 시야는 극도로 좁아진다.회의 중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 것은, 모두 모여 한 곳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색다른 생각이 나올 리 없다. 생각이 드는 거랑 생각을 해내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2001년 미국의 신경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사람이 눈을 감고 아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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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 안중근 의사 현재 한국은 20세기 세계의 모든 죄악이 한반도에 다 들어와 있다.일제 식민지배 후 남북으로 갈린 한국은 동포끼리 처참하게 죽이는 6.25 전쟁을 치렀고, 남한의 민주주의와 북한의 공산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극렬하게 대치한 상태로 있고, 유교와 불교 그리고 기독교라는 동,서양 종교 문명이 공존하고 있으며, 세계의 모든 나쁜 자본주의도 들어와 세계 모든 인류사의 문제가 한반도처럼 집약되어 있는 데가 없다.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세계 4대 강대국에 둘려 싸여 여기서 살면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까우며 한국은 그 시절마다 몸을 던져 희생한 순국선열들이 있었다.오늘 그 중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일본인들의 우상이며, 일본의 모든 정치권력의 중심인 이토 히로부미를 중국의 하얼빈 역에서 저격한 안중근 의사(義士)를 기..